위성사진서 지하 출입구 3곳 덮인 정황
공습 대비 방어 조치 분석

이란의 우라늄 농축 설비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중부 이스파한 핵시설의 지하 출입구가 최근 흙으로 덮인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미국과 핵 협상을 재개한 상황에서도 중동 지역에 미군 전략 자산이 집중 배치되면서 이란이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핵시설 보호 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설비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파한 핵시설의 입구가 최근 흙으로 덮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ISIS 웹사이트 캡처

이란의 우라늄 농축 설비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파한 핵시설의 입구가 최근 흙으로 덮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ISIS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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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 판독 결과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지하 핵시설 출입구 3곳이 모두 흙으로 덮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파한은 이란의 주요 핵시설 중 하나로,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핵심 인프라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SIS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또는 기습 공격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미국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을 대상으로 '미드나잇 해머' 공습 작전을 감행하기 직전에도 유사한 움직임이 관측된 바 있다.


지하 터널 출입구를 흙으로 막아놓으면 공습 충격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특수부대가 땅굴로 진입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려고 시도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ISIS는 부연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간접 회담 형식으로 대화하며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다.


미국은 이란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군사적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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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 장소에 미군의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 해군 정복 차림으로 나타났고, 미국 대표단을 이끈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회담 이튿날 중동 해역에 전개된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올라타기도 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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