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대한 배신행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 '국군이 김정은의 심기를 보좌하고 있다'고 발언한 야당 국회의원을 향해 "군과 국민에게 자신의 망언을 사죄하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육상, 해상, 공중에서 조국을 지키고 있는 군에 대한 배신행위를 당장 멈춰달라"며 사과를 요청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외교 출장 후 귀국한 안 장관은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국회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우리 군을 상대로 어찌 감히 그러한 말을 할 수 있나"고 했다.
안 장관은 "정부 정책을 비판할 수 있고,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정도가 있고 선이 있다"며 "저잣거리에서도 나오기 어려운 말이 대정부질문에 등장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 장관으로서 확실하게 말한다. 우리 군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헌신했고 또 그러할 것"이라며 "오직 국민의 심기를 보좌하며 군인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직책의 무거움을 인식한다면 해당 발언을 하신 박충권 의원께서도 더 이상의 변명을 멈추고 군과 국민께 자신의 망언을 사죄할 것을 요청한다"며 "그것이 본인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주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국군이 대북 위협 억제라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군이) 위협 인지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기강도 없고 훈련도 없고 모든 게 없고 딱 하나 있는 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심기 보좌"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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