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이익 주효·해킹 영향 올해 반영
"고객 신뢰 최우선…보안 경쟁력 내재화"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2조원대 돌파

지난해 2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59,5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17% 거래량 312,219 전일가 59,4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KT 박윤영호, 계열사 사장단 내부출신 중용... AX 분야는 외부 수혈 박윤영 KT 대표, 네트워크·보안 현장 방문…"신뢰 회복 시작점" KT 박윤영호 첫 조직·인사 개편…임원 30% 축소·AX 성장 무게 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보안을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내재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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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대 매출 경신…"지난해보다 나은 실적 계획"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 2조46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6.9%, 20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조8368억원으로 340.4% 늘었다.

해킹 사태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2년 연속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는데,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과 그룹 전반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KT는 설명했다.


무선 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1.8%에 달했다.

해킹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올해 1~3분기에 나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달부터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용은 약 4500억원이 추산되는데 고객들이 혜택을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발생했거나 올해 발생이 확실시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지난해 비용으로 인식했다"며 "올해 추가 비용은 협의해서 적절한 회계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실적보다는 나은 올해 실적을 계획하고 있으며 달성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과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에도 CT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 실적과 비교해 1.3% 늘었다.

클라우드·부동산 등 그룹사 핵심 사업 성장

그룹사들도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7.4% 증가했으며, 공공 부문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과 임대 사업 확대, 호텔 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사업 진행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강북본부 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KT는 전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KT스튜디오지니, KT나스미디어, KT밀리의서재 등이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또 케이뱅크는 지난해 신규 고객 279만명을 확보하며 고객 수 155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


KT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2월 25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지급된다.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한다. KT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신뢰 회복 주력…보안,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내재화

KT는 올해 단기적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뢰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 제고에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음 달 새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사외이사 교체를 통한 이사회 쇄신에 나선 것도 이 일환이다. 일부 사외이사의 사익 추구와 셀프 연임 등의 문제로 대두된 이사회 운영 전반의 책임론에 대응한 것이다. 국민연금, 노조 등에서 제기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쇄신안도 발표했다.


또 단기 대응을 넘어 보안 체계 전반을 손보고, 보안을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내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무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체계 강화로 보안 거버넌스 전반 재정비 중"이라며 "지난해 침해 사고로 고객과 주주,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 통신 본업과 AI 전환(AX)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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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 3사는 잇따른 해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단기 실적을 압박했지만, 통신 본업의 견조한 흐름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이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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