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년 예산 2배·공모사업 3배 성과 기반
삼성SDS·한전KDN·LS전선 등 투자 확정
"AI·에너지 수도로 대도약"…고속철도 연결 총력전

명현관 해남군수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에너지 분야 5조원 규모 투자유치를 완성하고 해남을 대한민국 농어촌수도로 도약시키겠다"며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명 군수는 "민선 7~8기 8년간 군정 공백을 수습하고 안정적으로 해남을 이끌어왔다"며 "이제 해남은 대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아 경험 많고 검증된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명현관 해남군수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준경 기자

명현관 해남군수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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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새 예산 2배 껑충…7년 연속 1조 클럽

해남군은 민선 7기 이후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예산 규모는 2배, 공모사업은 3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군 단위 최초로 예산 1조원을 돌파한 뒤 7년 연속 1조원 이상을 운용 중이다.


재정 집행률도 높아져 행안부 평가에서 7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도 전남에서 유일하게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이다. 지난해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해남군 최초로 1등급을 달성했다.

명 군수는 "일하는 군정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행정이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삼성SDS·한전KDN 등 5조 투자 확정…솔라시도


AI·에너지 분야 투자유치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삼성SDS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이어 LS전선 해상풍력 전용항만 구축이 확정됐다. 올해는 한전KDN 에너지특화AI데이터센터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오픈AI·SK그룹 AI데이터센터, RE100국가산단,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도 유력하다. 확정된 사업의 직접 투자액만 5조원, 예상 고용인원은 수만 명에 달한다.


명 군수는 "국가AI컴퓨팅센터와 동북아 해상풍력 거점인 화원산단, 한전KDN 에너지특화데이터센터가 'AI 3강국 실현'과 '에너지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전략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통해 정주인구 10만 명의 신도시 조성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준경 기자

명현관 군수는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통해 정주인구 10만 명의 신도시 조성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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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효과는 이미 나타났다. 지난해 수십 년 만에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넘어서며 해남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명 군수는 "정주인구 10만 명의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솔라시도와 해남읍을 잇는 직통 교통망 확충과 함께 교육·주택·의료 등 정주 여건을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민 수익 환원을 위한 에너지 이익공유제 로드맵도 설계하고 있다. 명 군수는 "AI·에너지 수도가 만들 성장의 성과를 해남군 전역, 모든 군민께 고르게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농가소득 2조 시대, 장학기금 500억 조성…국제학교 유치 추진


해남군은 매년 예산의 30% 이상을 농수산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농민수당은 전국으로 확산됐고, 정부가 논의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의 뼈대가 됐다.


전남도 농정업무 종합평가 4년 연속 대상 수상, 고소득 농업인 전남 1위 등의 성과를 거뒀다. 농림수산 분야 군민 총소득은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명 군수는 "올해 착공하는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 농업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라며 "AI·에너지 첨단산업과 농어업을 융합해 농어촌수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인구정책의 핵심은 교육이다. 명 군수는 "경제가 활기차고 산업이 유치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증대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해남에서 태어난 아이가 대도시 못지않은 교육을 받고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면 지역소멸 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첨단산업 연계 교육 기반을 조성 중이다. 솔라시도 내 국제학교 유치, 해남공고 마이스터고 지정, 대학 연계학과 운영 등을 추진한다. 장학사업기금 500억 원 조성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234억 원을 적립했다.


고속철도 해남 연결 사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명 군수는 향후 핵심 사업으로 ▲RE100국가산단 조성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착공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그는 "전 세계 AI 산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잠시의 여유도 없다"며 "AI·에너지 투자유치에 전력해 핵심 사업들의 해남 유치를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교통망 확충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계곡역 개통에 이어 광주·완도 고속도로가 올해 1단계 개통된다. 성전북평 구간 2단계 사업도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명 군수는 "고속철도 해남노선 연결까지 성사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고속철도가 유치되면 차원이 다른 지역 발전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000억 원 규모의 해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공직자 복지포인트와 각종 정책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상권 매출 증대를 유도한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카드수수료·배달수수료·전기요금 지원 등 17개 사업도 추진한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70만 원으로 확대한다.


"빈손 들어가 빈손 나간다"…8년 급여 전액 기탁


명 군수는 민선 7~8기 급여 전액을 장학사업기금에 기탁해왔다. 그는 "민선 7기 시작 당시 연달아 군정 공백이 생기면서 청렴 군정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했다"며 "'빈손으로 들어가서 빈손으로 나오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월급 반납이 법적으로 불가능해 장학기금에 기탁하는 방식을 택했다. 명 군수는 "기탁식도 따로 하지 않고 외부에 알리지 않았는데 결산 보고 과정에서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남군은 지난해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2002년 평가 시행 이후 처음이다. 명 군수는 "민선 7기부터 공평·공정·공개의 군정운영 방침과 해남형 ESG를 통해 청렴이 생활화됐다"며 "농어촌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ESG행정을 전면에 내세운 정책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명 군수는 "20~30년 후를 대비해 준비했던 전략사업들이 몇 년 만에 현실로 다가왔다"며 "2026년은 1%의 가능성이 99%의 현실이 되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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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남은 더는 대한민국의 끝이 아니다"며 "AI·에너지와 농어업이 결합된 대한민국 농어촌수도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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