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차량기지선 자재운반 자율주행로봇 운용
코레일이 서울역과 시흥철도차량정비단 등 철도 현장에서 추진해온 인공지능(AI)·5G 기반 신기술 실증사업의 1차 성과를 냈다. 코레일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오픈랜 실증과제에 참여해 진행한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LG전자의 오픈랜 5G 특화망 솔루션을 기반으로, NIA와 함께 추진한 오픈랜 실증과제의 일환이다. 오픈랜 5G 특화망은 특정 기관·사업장 전용으로 구축하는 5G 이동통신망을 '표준화된 개방형 인터페이스(오픈랜)'로 구성한 네트워크를 말한다. 확장성이 유연하고,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 성능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서울역에는 인공지능 혼잡도 관리 시스템과 안내 로봇을 결합한 서비스가 시범 운영 중이다. 선상 통로와 승강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인공지능이 실시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로봇에 전달한다. 로봇은 혼잡 지점으로 직접 이동해 "서쪽 광장으로 이동해주세요"와 같은 음성 안내로 승객 동선을 분산시킨다. 출입구가 여러 곳인 서울역 특성상 하차 승객의 이동 방향이 겹치면서 생기는 혼잡과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역무원의 현장 안내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출·도착 열차 시간과 승강장 혼잡 데이터를 연계해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안전요원도 선제 배치한다.
서울역 화장실에는 레이더 센서 기반 생체 감지 시스템도 설치했다. 카메라 없이 레이더로 쓰러짐이나 호흡 등 생체 움직임을 감지해 사생활 침해 우려 없이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 전동열차를 정비하는 시흥차량기지에는 자재운반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했다. 무거운 자재를 싣고 작업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율주행으로 뒤따르는 방식으로, 유지보수 현장의 부상 위험을 줄이고 있다. 차량 유지보수 데이터 전송 체계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보안USB로 유선 다운로드하던 데이터를 5G 특화망으로 무선 전송하도록 바꿔, 7GB 데이터를 2분 30초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NIA 공모사업 실증은 마무리됐지만, 코레일이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실증사업은 올해 11월까지 이어진다. 코레일은 서울역과 시흥차량기지에 현재 장비를 계속 배치한 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윤재훈 코레일 AI전략본부장은 "인공지능, 5G 특화망 등 첨단기술 도입을 본격화해 철도 서비스의 인공지능 대전환(AX)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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