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환 대표, 실적 발표 다음날 전 임직원에게 메시지
"회사의 모든 것을 완전히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윤석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226,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2.73% 거래량 133,852 전일가 220,000 2026.04.03 15:16 기준 관련기사 [Why&Next]담합 식품사 작년 '적자행진'…1兆 과징금 '선반영'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 "헬스케어 적극 육성…차세대 웰니스 시장 주도" "포켓몬빵부터 라면까지 싹 내린대"…다음달 1일부터 바뀌는 가격표 대표(사진)가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회사의 근본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각오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10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를 통해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회사와 조직 전체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417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낭떠러지 끝에 섰다"…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전면 체질 개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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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개월여 만에 나온 강도 높은 메시지는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기존 사업 구조와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근본부터 뜯어고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 대표는 "작은 변화로는 이 위기를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전사 차원의 혁신 방향으로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사업구조와 관련해 그는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까지 안고 있었다"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승산이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K푸드 해외 확장을 위한 글로벌 전략 제품(GSP) 등 성장성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사업에는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 개선에서는 현금 흐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윤 대표는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며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과 '남들도 하니까'식 마케팅, 실효성 없는 연구개발(R&D) 투자까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보겠다"고 설명했다. 비핵심 자산에 대한 강도 높은 유동화도 병행한다.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표는 "임직원을 만족시키는 '좋은 CEO'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느슨한 문화를 없애고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는 성과 중심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선택권은 없다고 확신한다"면서도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마무리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이번 변화는 결코 선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각 사업과 조직별로 변화와 혁신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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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이 17조7549억원, 영업이익이 86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영업이익은 15.2% 줄어들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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