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박형수 참석
청년·관광 품은 복합시장 본격 가동

대형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영덕의 전통시장이 수년간의 복구 끝에 현대적 상업·문화 공간으로 돌아왔다. 상인들의 생업 재개와 함께 지역 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불길 딛고 5년 동해안 상권 부활 알린다 권병건 기자

불길 딛고 5년 동해안 상권 부활 알린다 권병건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9일 열린 재개장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상인, 주민들이 대거 자리해 시장의 귀환을 축하했다. 2021년 화마 이후 약 5년 만이다.


재건축 사업에는 국비와 도비, 군비 등 305억원이 투입됐다. 연면적 6083㎡ 규모로 조성된 건물 1층에는 51개 점포가 입주해 영업을 시작했으며, 2층에는 청년 창업 공간과 푸드코트, 가족 방문객을 위한 키즈 시설이 들어섰다. 220면을 수용하는 주차타워도 함께 완공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경북도는 동해선 철도 개통과 연계해 관광 수요를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추진한다. 열차 여행과 전통시장 방문을 결합한 상품을 개발해 이곳을 문화관광형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기념사에서 "다시 일어선 시장은 공동체 회복의 힘을 보여준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 정책을 현장에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광열 군수도 환영사를 통해 "상인 여러분이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은 공동체의 힘이 오늘을 가능하게 했다"며 "영덕을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들르는 명품시장으로 키워 지역경제에 확실한 보탬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손님을 맞게 된 데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고, 주민들 역시 편의시설 확충을 반겼다. 재개장을 계기로 침체했던 상권 전반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영덕시장 현지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권병건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영덕시장 현지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권병건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전통시장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도시의 체온을 보여주는 장소다. 한 번의 재난은 골목의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지만, 다시 문을 여는 순간 사람들은 그 자리에 삶을 복원한다.


영덕시장의 귀환은 건물의 준공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에 가깝다. 청년을 불러들이고, 여행객의 동선을 머물게 하며, 주민의 일상을 다시 연결할 때 비로소 시장은 완성된다. 철도와 관광, 상권 정책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맞물리느냐가 앞으로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AD

이제 과제는 분명하다. 개장을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매출과 방문, 체류 시간이라는 숫자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 불길을 넘어선 이 시장이 지속 가능한 활력의 모델로 자리 잡을지, 지역 상권의 미래가 그 시험대 위에 올랐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