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롬 안동시의원 “세계유산·미식 자산 묶어 문화외교 선제 구축”
안동이 '정상외교의 무대'로 거론되는 가운데, 도시의 준비 수준이 곧 국가의 품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단순한 행사 유치를 넘어, 이후까지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동시의회 김새롬 의원은 제26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을 짚으며 "기대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지역 구상을 환기하며, 세계유산을 활용한 K-컬처 전략이 이미 국가적 의제로 제안된 만큼 이번 논의가 현실화를 앞당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공약을 정책, 정책을 현장으로 연결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상 간 만남이 갖는 상징성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정상회담을 국가 메시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로 규정하며, 안동에서 열릴 경우 수도권 중심 외교의 틀을 넘어서는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방도 국제사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선언이라는 것이다.
구체적 자산으로는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들었다. 한국의 역사성과 정신문화를 압축적으로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전통 식문화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조선 시대 고조리서 수운잡방을 토대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이 환대를 넘어 외교의 언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관 합동 체계 구축 ▲세계유산을 잇는 의전 동선의 사전 설계 ▲전통 미식 프로그램의 공식화 등을 제안하며, 안동이 국제행사를 지속해서 감당할 수 있는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은 하루의 행사로 끝날 수 있지만, 준비 과정은 도시의 역량을 바꾼다. 이번 발언은 안동이 세계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관해 물음이자, 그 답을 지금부터 만들어가자는 제안으로 읽힌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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