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엡스타인 연관설' 보도에
달라이 라마 사무실 "근거 없는 주장"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달라이 라마 측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4)가 2017년 8월13일 인도 뭄바이에서 독립 70주년 기념 종교 간 집회에서 설법하고 있다. AFP통신, 연합뉴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4)가 2017년 8월13일 인도 뭄바이에서 독립 70주년 기념 종교 간 집회에서 설법하고 있다. AFP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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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사무실은 8일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의 일부 매체가 제기한 엡스타인과 존자(달라이 라마) 연관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사무실 측은 "달라이 라마는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없다"며 "그와의 어떠한 접촉도 허락한 바 없다"고 말했다.


엡스타인 관련 보도에 대해선 "명백한 오보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존자의 명의를 사용해 엡스타인과 만남이나 연락, 교류를 진행하도록 권한을 부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존자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상황을 지속해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최근 공개된 이른바 '엡스타인 문건'에서 달라이 라마의 이름이 수백차례 언급된 이후 나왔다. 지난 5일 중국 관영 매체인 '티베트망'은 달라이 라마가 2012년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있고, 미국 법무부가 새로 공개한 엡스타인의 이메일에서 달라이 라마의 이름이 169차례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올해 90세로 최근 미국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음성 앨범 '명상: 달라이 라마 성하의 성찰'로 오디오북, 내레이션 및 스토리텔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평화와 명상, 성찰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오디오북이다.


그는 1989년 티베트 민주화운동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수상했지만, 2023년 공식 석상에서 한 소년에게 보인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 교외의 한 행사장에서 한 소년의 입술에 키스하고 혀를 내민 후 "내 혀를 빨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고 달라이 라마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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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달라이 라마는 측은 성명을 내고 "달라이 라마는 공공장소이자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도 천진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을 종종 놀린다"며 "하지만 그는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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