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피켓 맞선 이진숙 "내란 1심도 안 끝났다"…광주 반발
전일빌딩245 대관 취소 뒤 인근 호텔서 강연 강행
시민단체 항의 집회…5·18 발언 논란 재점화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 245에서 예정됐던 강연이 대관 취소로 무산되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인근 호텔로 장소를 옮겨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시민단체의 반발 집회가 이어지며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8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 인근 ACC디자인호텔 앞에서 시민단체 반발 속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항의 시민들과 대치하며 발언하고 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제공
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8일 광주 전일빌딩 245 인근 ACC 디자인호텔 연회장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은 보수 성향 단체 '호남대안포럼' 주최로 '이재명 주권국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당초 강연은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 245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광주시는 관련 조례를 근거로 대관을 취소했다. 전일빌딩 245는 1980년 5월 계엄군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로 5·18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시민사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과거 5·18 관련 발언 등이 장소의 상징성과 배치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행사 당일 호텔 앞에서는 광주전남촛불행동이 집회를 열고 이 전 위원장의 광주 방문과 강연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내란 공범 이진숙', '5·18을 모욕한 인사는 광주를 떠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일부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 참가 시민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언쟁이 이어지면서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중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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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위원장은 강연에 앞서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내가 광주에 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느냐"며 "내란 재판은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8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 인근 ACC디자인호텔 앞에서 시민단체 반발 속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항의 시민들과 대치하며 발언하고 있다. 광주전남촛불행동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이 전 위원장은 과거 5·18을 '광주사태'로 표현하거나 시민군을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5·18 관련 단체를 '이권 단체'로 언급한 영상 공유 역시 지역 사회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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