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총회서 조합장·임원 해임안 가결
집행부 임시총회서 사업 정상화 6대안 통과
총회 효력 다툼 가능성…법적 변수 부상

"그래서 착공은 언제 됩니까."


최근 광주 광산구 신가동 주택재개발 사업지에서 만난 조합원들이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이다. 15년째 착공에 이르지 못한 신가재개발 사업은 조합장 해임과 사업 정상화 방안을 둘러싼 연속 총회를 거치며 다시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주도한 총회에서 조합장과 임원진 해임안이 가결된 데 이어, 다음 날 열린 현 집행부 임시총회에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6대 안' 등이 통과됐다.

광주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 사업지 부진 전경. 김완중 기자

광주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 사업지 부진 전경. 김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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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지난 6일 오후 7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동 2층에서 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임원진 해임안을 상정해 가결했다. 비대위는 총회 소집 발의서를 통해 현 집행부의 공약 이행 여부와 조합 운영 전반의 문제를 해임 사유로 제시했다.

발의서에는 조합장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사비 평당 630만 원과 연내 착공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담겼다. 또 정비기반시설 공사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조합에 불리한 내용이 언론에 제공돼 조합 이미지를 훼손했고, 그 결과 조합원 재산권 침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조합 운영과 관련해서는 2025년 6월 조합총회에서 상근이사 1명으로 운영비 예산이 의결됐음에도 추가 상근이사 선임과 급여 소급 적용을 추진한 점을 절차상 문제로 들었다. 시공사와의 협상 과정과 '사업 정상화를 위한 6대 안건' 상정 방식 역시 해임 사유로 제시됐다.

비대위 총회 성원보고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1,645명 가운데 현장 직접 출석 51명, 전자투표 535명, 서면결의서 306명 등 총 892명이 의결에 참여해 정족수를 충족했다. 현장 참석자는 324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신가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광주 신가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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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인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는 현 집행부가 추진한 임시총회가 열렸다. 임시총회에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합원 의결사항(6대 안)'과 함께 대의원 37명, 이사 2명 해임 안건이 상정돼 모두 가결됐다.


임시총회 성원보고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1,645명 가운데 직접 투표 73명, 전자투표 631명, 서면결의서 241명 등 총 945명이 의결에 참여해 과반수를 넘겼다. 현장 참석자는 20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총회에는 시공사인 빛고을드림사업단을 구성한 5개사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현 집행부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합원 의결사항(6대 안)'이 장기간 이어진 사업 지연을 해소하고 착공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조합원 분양가 기준을 일반분양가의 60% 이상으로 조정하고 미분양 대책비를 편성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일반분양가 책정 방식은 공급·입주·미분양 등 시장 분석 자료에 근거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브랜드 사용과 시공 방식과 관련해서도 조속한 착공과 사업 안정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일부 조합원들은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상황을 두고 "이렇게 되면 각 총회 결과를 놓고 효력정지 가처분이나 소송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며 "법적 다툼이 길어지면서 착공 등 사업이 한없이 늦어질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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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가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2011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추진된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29층, 4,718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약 1조8,000억 원이며, 2023년 이주와 철거를 마쳤지만,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한 상태다.

착공 일정과 관련해 시공사인 빛고을드림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착공을 위한 설계변경을 진행 중이며 인허가 절차 등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며 "설계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이후 절차를 거쳐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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