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미사일문제 이견 심화
2차협상 일정·장소도 못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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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과의 핵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차 협상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양측은 2차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란 안팎에서는 협상 결렬로 인한 전쟁 발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라늄 농축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은 단순히 기술적이거나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독립과 존엄에 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평화적인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절대로 농축 중단은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농축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신뢰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란의 농축을 수용하는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앞서 지난 6일 미국과의 핵협상에서도 핵문제와 우라늄 농축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도 이란 제재를 보다 강화하며 응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핵협상이 종료된 직후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일명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담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대화였다. 다음주 초에 다시 만날 것"이라며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중동국가들이 여러 중재안을 내고 있지만 양측간 이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와 튀르키예, 카타르는 이란에 ▲3년간 핵농축 중단 ▲고농축 우라늄 국외 반출 ▲탄도 미사일 선제 사용 포기 등을 협상안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과 이번 협상에서 핵문제만 다루겠다고 의제 축소를 요구하면서 우라늄 농축 및 탄도미사일 문제 등은 아예 협상조차 나서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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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에서는 현재 신정 정권의 탄생 기념일인 오는 11일 이란 혁명기념일에 맞춰 대대적인 국가주도 시위를 준비하면서 전쟁에 대비해야한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군 총 참모장은 8일 사령관들과의 회의에서 "우리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지역 전체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라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 많은 이란 국민들은 미국과의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없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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