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돕겠다"…문승태, 교육감 불출마 선언
"공천위 결정 룰, 도민 중심 아니라 수용 불가"
통합 규모 부담에 김대중 교육철학 공감…"글로컬 교육 함께 추진"
"사전 접촉 없었다"…먼저 손 내민 문승태, 후보 구도 재편 예고
6·3 지방선거 전남교육감 출마를 접은 문승태 전 순천대 부총장이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불출마 배경과 함께 김대중 현 전남교육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부총장은 전날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김대중의 글로컬 미래교육'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 교육감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처음 공개했다.
◆ "경선 룰이 도민 중심이었다면 참여했을 것"
문 전 부총장은 "교육과 지역을 하나로 만들고 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을 발달시켜야겠다는 꿈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진보교육감 경선 제의가 들어왔을 때 노조 활동 경험과 여순사건 연구소 법제화 등의 이력으로 단일화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선출 과정의 룰이 문제였다"며 "도민이 아닌 공천위가 권한을 쥐고 결정하는 룰은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부총장은 "이 문제점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룰이 도민 중심이었다면 찬성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민주진보교육감 경선 불참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광주전남 통합에 "규모 감당 자신 없었다"
그는 "광주전남 통합이 결정되면서 규모를 감당할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고 30일 전부터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문 전 부총장은 "그전부터 김대중 교육감의 정책에 공감했던 부분이 많았다"며 "특히 글로컬 미래교육 이야기가 저와 교육철학이 가장 같다고 생각해 당선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켜야 호남이 발전한다"며 "제가 추진해온 '10만 인재 양성', 인재를 양성해 그 인재가 지역으로 돌아오는 '연어 교육'을 김대중 교육감과 같이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 "김 교육감 측 접촉 없었다…우리가 먼저 손 내밀어"
김대중 교육감을 돕기로 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전에 김 교육감 측에서 연락이 오거나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지인들과 상의하면서 결정했고 우리 쪽에서 김대중 교육감 쪽으로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부총장은 "앞으로 김대중 교육감에게 교육을 통한 지역 발전 방향을 조언하고 같이 논의하고 싶다"며 "그동안 대학 교육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는 모델을 많이 제시했는데 글로컬 대학이 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전남이 통합되면 인재 양성에 더 힘써야 한다"며 전남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문 전 부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전남·광주권 교육감 입지자 중 첫 불출마로, 광주전남특별시 출현과 교육통합이라는 변수 속에서 향후 후보들의 연합·대립과 불출마 러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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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는 김대중 현 교육감을 비롯해 강숙영 전 도교육청 장학관,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김해룡 전 여수교육장, 고두갑 목포대 교수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김해룡 전 교육장과 장관호 전 지부장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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