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주 광산구 월곡2동서 개소식 진행
위기 이주민 위한 단기 주거 지원 공간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이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잠시 숨을 고르며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회복의 공간이자 희망의 출발점입니다."


주은표 사단법인 아시아인권문화재단 대표는 8일 광주 광산구 산정로17번길 일대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 개소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등록외국인 1만6,000여명이 생활하는 광산구가 이주민 밀집 지역 특성을 반영해 단기 쉼터 지원 확대에 나선 가운데, 도시재생 공간을 활용한 쉼터가 문을 연 것이다.

광주 광산구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 외부 간판. 광산구는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도시재생 공간을 활용한 단기 쉼터 조성과 행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쉼터 운영을 위해 사용료 90% 감면과 물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광주 광산구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 외부 간판. 광산구는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도시재생 공간을 활용한 단기 쉼터 조성과 행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쉼터 운영을 위해 사용료 90% 감면과 물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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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소식은 영하 6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두꺼운 외투를 입은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 건물 앞에 모여 시설 내부를 둘러보거나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행사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이주민과 재단 관계자, 지역 인사 등이 참석했으며, 개회 선언과 내빈 소개, 환영사와 축사, 테이프 커팅식,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는 광산구 월곡2동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다중주택 형태의 총 8실 규모(연면적 198.05㎡)로, 선·이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와 위기 상황에 놓인 이주민의 임시 주거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한다. 쉼터 운영은 사단법인 아시아인권문화재단이 맡는다.

주은표 사단법인 아시아인권문화재단 대표가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주은표 사단법인 아시아인권문화재단 대표가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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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표는 "현장에서 만나는 취약계층 이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어 장벽과 제도적 어려움, 고립된 생활 속에서 홀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며 "이주민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현장 중심의 실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나눔하우스 3호점 개소를 축하한다"며 "나눔은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시간과 가치의 공유까지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뜻이 이 공간에서 더욱 확산돼 향후 4호점, 나아가 10호점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광산구는 광주지역에서도 이주민 인구가 집중된 지역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외국인은 1만6,146명으로 전월 대비 317명 증가했다. 등록외국인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90일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의미하며 제조업 종사자(E-9), 유학생(D-2),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체류자격을 포함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8일 오후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8일 오후 ‘나눔하우스 이주민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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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별로는 베트남 4,649명, 중국 1,845명, 우즈베키스탄 1,427명, 캄보디아 1,311명, 카자흐스탄 956명, 네팔 718명, 필리핀 673명, 인도네시아 539명, 스리랑카 508명, 태국 387명 등으로 나타났다. 체류자격별로는 제조업 종사자 3,287명, 유학생 2,860명, 방문동거(F-1) 1,646명 등이었다. 거주지별로는 월곡2동 3,354명, 하남동 2,038명, 어룡동 1,781명, 평동 1,765명, 월곡1동 1,733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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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국적동포는 4,650명으로 집계됐다. 우즈베키스탄 1,632명, 한국계 러시아인 965명, 한국계 중국인 805명, 카자흐스탄 710명 등이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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