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8m 서울 최대·최고령 향나무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약 900년 역사를 지닌 '서초역 향나무'를 지난달 29일 서초구 제1호 향토유산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초구 향토유산은 국가나 서울시 지정문화재로 등록되지는 않았으나, 문화·자연·무형유산 중 보존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산을 서초구청장이 지정하는 지역 고유의 자산을 의미한다. 구는 지역 정체성을 담은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향토유산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초역 향나무는 높이 18m, 둘레 3.9m의 서울 최대·최고령 향나무로서 독보적인 희소성과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1968년부터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자연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주민 공모 명칭인 '천년향'으로 친숙한 서초역 향나무는 지난해 10월 '아·태 사법정의 허브'의 상징물로도 지정돼 공공의 가치와 정의를 상징하는 서초구의 살아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과거의 자연환경부터 현대의 도심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과정을 온전히 겪어 온 생태적 특성은 기후 변화와 도시화에 따른 식물 생태 연구에 필요한 학술적 자료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구는 이번 향토유산 지정을 계기로 서초역 향나무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관리 방안을 마련해 지역 주민과 미래 세대가 향토유산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고려의 숨결을 간직한 서초역 향나무는 역사적 희소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우리 구의 독보적인 자부심"이라며, "이번 제1호 지정을 계기로 향나무 보호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앞으로도 숨겨진 유산들을 적극 발굴해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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