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뒤 공사판이 사진관으로" 나주 금성관의 '역발상'
국가유산청, 해체보수 현장 공개 행사
관람 제한 대신 '추억 저장소'로 개방
가림막 뒤에 숨겨진 문화유산 수리 현장이 시민들의 추억을 담는 이색 공간으로 변화한다.
국가유산청은 나주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과 함께 오는 14일까지 보물 '나주 금성관'의 해체 수리 현장을 배경으로 프로그램 '나주 금성관, 기억을 담다'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금성관은 조선 시대 지방 관아의 핵심 시설인 객사(客舍) 건물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지붕의 무게를 받치는 기둥과 공포 등에서 노후화와 갈라짐 현상이 확인돼, 지난해 7월부터 해체 수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통 문화유산이 공사에 들어가면 관람은 제한된다. 국가유산청은 오히려 문화 향유의 기회로 삼았다. 방문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금성관 내에서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실제 공사를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문화유산 수리 과정에 대한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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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수리 현장을 더는 '감춰야 할 곳'이 아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국가유산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향후 금성관을 국가유산 수리 현장 중점 공개 대상으로 지정해 일반 공개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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