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은 태국 도피했지만 인터폴 공조로 덜미
현금만 10억…범죄수익 26억5700만원 환수

5900억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해외로 도피한 조직의 총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인터폴 공조 수사로 태국에 있던 범인을 추적한 끝에 일당 43명을 잡아들였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도박장소 개설 등 혐의로 43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총책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도주 이후 태국에서 검거된 A씨는 지난 6일 구속 송치됐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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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5900억원(입금 기준)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7개를 개설·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은 회원 1만5000명을 모집해 불법 스포츠 토토, 카지노 게임 등을 제공했고 계좌 110여개로 범죄 수익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23년 3월 첩보를 입수한 뒤 계좌 분석 및 탐문 수사를 통해 A씨 일당의 국내 사무실을 특정했다. 같은 해 10월 공범 9명을 체포해 4명을 구속했고, 현금 10억1700만원을 압수하는 등 26억5700만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환수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사이트 운영 공범과 도박 행위자 등을 잇따라 검거했고, 최근 해외로 도피했던 총책 A씨까지 총 43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경찰이 A씨 일당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 다발. 서울경찰청

경찰이 A씨 일당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 다발.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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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다른 도박사이트 회원이나 주식리딩방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온라인에서 구매한 뒤 무작위로 전화·문자 등을 돌려 회원을 모집했다. 모집된 회원들이 도박사이트를 적극 이용하도록 모바일 쿠폰 등을 선물하며 '회원 관리'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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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일당은 도박 수익금을 현금으로 금고 등에 보관해왔으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계좌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철저히 노출을 피했다. 공범들 역시 가까운 학교 동창 또는 친구들로 구성해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수시로 사무실을 옮겨 수사에 대비했다. 총책 A씨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해외로 도피했으나 태국에 체류 중인 사실이 적발됐고, 현지 경찰에 의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통해 지난달 30일 A씨의 신병을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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