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경제 석학'이 찾은 저성장 극복 해법은…"잠재성장률 2%도 가능"
6일 중앙대에서 2026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이종화 고려대학교 경제학 석좌 교수 발표
최병일 태평양 고문 "대미 투자, 마셜플랜"
"인공지능(AI)과 경쟁하는 인간이 아니라 AI와 (서로) 보완하는 인간을 키워야 합니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저성장 위험이 크지만 결국 사람과 기술에 투자하면 2%대 잠재성장률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미래를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종화 고려대학교 경제학 석좌 교수가 6일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2026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한국 경제가 인적자본과 AI 시너지를 통해 저성장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의 한국 성장전략: 인적자본과 AI 혁신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와 대내적으로는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급감을 한국 경제의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수출 주도 성장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제 구조와 경제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쓰는 지경학적 분열은 한국 경제에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생산가능인구 급감이 저성장 심화 우려를 키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인적자본과 AI 기술이 경제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면 2%대 잠재성장률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이 교수는 "생산인구 감소가 성장 경로를 자동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면서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를 확대하고 출산율이 완만히 회복되는 동시에 AI를 통한 노동 절약 기술이 발전하면 추세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가 고도화하면서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AI는 선진국에서 60%의 직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는 "AI는 일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지만 보완할 수도 있다"면서 "AI와 경쟁하는 인간이 아니라 AI와 보완하는 인간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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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해법으로 이 교수는 "AI 기술 전략과 인적자본 전략, 산업정책 세 축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AI는 증기기관, 전기, IT보다 인간 사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AI 활용의 확산을 위해 기업과 근로자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전직과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최병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한국 정부가 관세를 낮추는 대신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결정을 마셜플랜 2.0에 비유했다. 최 고문은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쑥대밭이 된 서부 유럽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미국이 GDP의 1.1%를 투자했는데 우리는 GDP의 17.5%를 미국에 쏟아붓게 됐다"면서 "한국 제조업의 공동화를 어떻게 해결할지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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