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로의상장사]디티앤씨알오③빚 갚으려 자산 다 내줘…재무부담도 가중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부동산에 최대주주 지분까지 모두 담보 제공
고리로 갈아탄 대출에 이자비용 부담 늘어

박채규 디티앤씨 회장.

박채규 디티앤씨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코스닥 상장사 디티앤씨알오 가 부동산, 주식 등 보유 자산 대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200억원을 차입했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 실제 손에 쥐는 현금은 미미할 전망이다. 게다가 기존 채무보다 훨씬 높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재무 부담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티앤씨알오는 지난 5일 14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6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200억원 규모다. 발행 대상자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만든 '유진중견밸류업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디티앤씨알오는 조달 자금 중 179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디티앤씨알오는 2024년 2월22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160억원 규모의 제1회차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 CB는 발행 1년 후인 지난해 2월22일부터 주식으로 전환 청구가 가능해졌고, 발행 2년 후인 오는 22일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진다.


이미 전환 청구 가능일이 1년여가 지났지만 주식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CB 전환가가 디티앤씨알오의 현 주가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 CB의 전환가는 7344원이다. 리픽싱(전환가 조정) 최저한도까지 내려간 상태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디티앤씨알오의 주가는 2635원이다. 주식으로 전환하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번 CB, BW 발행을 위해 회사 소유의 효능평가센터, PK·PD센터 등 국내 소재 토지 및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디티앤씨 의 기술융합센터 부지도 추가 담보로 설정했다.

특히 박채규 디티앤씨그룹 회장도 본인의 디티앤씨 주식 316만9366주(27.4%)를 담보로 내놨다. 현재 박 회장의 지분은 모두 대출 담보로 잡혀있다. 상환에 차질이 생길 경우 박 회장의 디티앤씨 지분율은 0%가 된다.


이처럼 소위 '영끌'로 디티앤씨알오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회사의 재무상태와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이자부담이 커졌다. 2024년 발행한 1회차 CB의 이자율은 표면, 만기 모두 0%였다. 하지만 이번에 발행한 CB의 경우 표면 2%, 만기 5%고, BW는 표면 2%, 만기 8% 수준의 고금리다. 연간 이자비용으로 4억원을 더 지출하게 됐다. 만기 상환시에는 추가로 수십억원의 이자를 내야 하는 구조다.


또 낮은 주가에서 CB, BW를 발행하다 보니 대규모 오버행(잠재 대기 물량) 리스크도 생겼다. 이 CB와 BW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주식 총수의 약 47%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 한 번에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재무 리스크와 물량 부담까지 안고 200억원 자금을 조달했지만, 실제 디티앤씨알오가 손에 쥐는 현금은 21억원 수준에 불과한 점도 시장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디티앤씨알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6억원으로, 2024년 말 47억원에서 3개 분기 만에 41억원이 줄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디티앤씨알오의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자산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있고 대출이 가득 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 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것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디티앤씨알오 관계자는 "넉넉하진 않지만 21억원 현금이 들어와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현재 추가 자금 조달 검토는 전혀 하지 않고 있어 향후 1년 안에는 자금조달 이슈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