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주식 '팔자' 지속
달러 강세·엔화 약세 영향
6일 원·달러 환율이 보름여 만에 1470원 선까지 다시 오르며 출발했다. AI 거품론 우려로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결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472.7원에 개장한 후 오전 10시 기준 1470원 초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이 1470원 선을 넘겨 개장한 것은 지난달 21일(1480.4원)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오름세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AI 수익성 우려 논란으로 하락하고,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23%, 나스닥 종합지수가 1.59% 각각 내리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하루 사이 14%가 급락하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6만2807달러를 기록, 6만 달러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2%오른 97.948로, 98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 5조원 이상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약 2000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원화와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는 엔화도 비교적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08엔 내린 156.628엔으로 집계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투매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 약세 부담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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