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10조이상 투매…다시 '오천피' 붕괴
코스피 나흘만에 다시 5000포인트 깨져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10조원 이상 순매도
외국인 매도 이어지면 조정 깊어질수도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선을 붕괴하며 나흘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2.6 강진형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거품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이달에만 우리 주식을 10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증시가 급락했고 시장 불안을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5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당분간 조정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나흘만에 다시 5000포인트 깨져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91% 하락한 5013.15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오전 한때 4899.3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지난 2일 이후 나흘 만에 지수가 다시 50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갔다. 오전 9시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면서 한국거래소가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령하기도 했다. '검은 월요일' 지난 2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이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2.83% 내린 1077.08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AI에 대한 우려로 미국에서 기술주 투매가 일어나면서 우리 증시도 이틀 연속 급락 중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 하락한 4만8908.72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59% 내려앉은 2만2540.59에 장을 마쳤다. AI가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사업 영역을 가져가고 결국 기술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 등 빅테크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최근 우리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투자 주체도 외국인들이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금액은 총 10조122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전날에도 코스피 정규장에서만 일간 기준 역대 최대인 5조21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전까지 최대 기록은 작년 11월21일로 당시 외국인들은 2조830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역시 전날 2조70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만 6조763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도가 거세게 발생하면서 전날에도 코스피 지수는 3.86% 급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3.57%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코스피에서만 5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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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이 이어진다면 조정도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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