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림픽 곳곳 악재…핀란드 女아이스하키 집단감염에 경기 연기
선수 13명 격리로 캐나다전 연기
컬링 정전 사고 이어 보건 리스크
개막 전 잇단 변수, 대회 관리 역량 주목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주요 경기가 연기되는 등 대회 운영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기에 컬링 경기장 정전 사고와 일부 시설 준비 미흡 논란까지 불거지며 조직위원회의 위기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주요 경기가 연기되는 등 대회 운영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AFP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는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예정됐던 핀란드와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오는 12일 오후 2시 30분으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조직위는 "선수와 팀 스태프, 모든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건 안전 원칙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전날 핀란드 대표팀 선수 4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들과 같은 방을 사용한 룸메이트들을 포함해 총 13명이 선수촌 내 숙소에서 격리 조처했다고 전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급성 위장관 질환으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집단 감염 위험이 크다.
핀란드 대표팀 닥터는 현지 매체를 통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선수촌 내 팀 숙소와 아이스링크 전 구역을 소독하고 있으며,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격리 인원이 늘어나면서 핀란드 팀은 골리 2명을 포함해 단 10명만으로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국제 규정상 공식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골리 2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의 선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핀란드 측은 경기 연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몰수패까지도 각오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직위는 보건 리스크와 경기 성립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정 조정을 결정했다.
4일(현지시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일부 조명과 스코어보드, 전광판이 정전돼 경기가 중단된 모습.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번 사태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잇따라 불거진 운영상 문제와 맞물리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올림픽 컬링 경기장에서는 리허설 도중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정전 사고가 발생해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고, 일부 경기장에서는 선수 동선 관리와 부대시설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이란에 '토마호크' 얼마나 퍼부었길래…일본에 '당...
조직위는 정전 사고와 관련해 "임시 전력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즉시 복구됐으며 경기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설 준비 논란에 대해서도 "개막 전까지 모든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감염병, 시설, 안전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조직위의 위기 대응과 현장 관리 능력을 보다 엄격히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