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에 초콜릿이 없다?…작년보다 30% 뛴 가격, 대체 상품까지
日백화점, '대체 초콜릿' 상품 확대
카카오 가격 급등 여파로 초콜릿 가격이 오르자 일본 백화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 초콜릿 등 비(非) 초콜릿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은 "카카오 가격 급등 속에 일본 주요 백화점들이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에서 초콜릿 외 디저트 상품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 가격 급등으로 초콜릿 가격이 오르면서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백화점들은 초콜릿이 아닌 비교적 저렴한 상품군 확대에 나섰다.
日주요 백화점 비 초콜릿 상품군 확대
소고·세이부 백화점은 쿠키와 젤리, 카스텔라 등 초콜릿이 아닌 상품을 전년 대비 두 배로 늘렸다. 전체 밸런타인 상품 가운데 약 20%가 비 초콜릿 제품이다. 일부 초콜릿 제품은 지난해보다 약 30% 가격이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 초콜릿 상품을 늘려 소비자들의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를 사용하지 않고 분쇄한 커피 원두와 식물성 유지로 초콜릿과 유사한 외관과 식감을 구현한 대체 초콜릿 '모카블루' 등 새로운 상품도 선보였다. 소고·세이부 측은 "다양한 상품을 고르는 즐거움을 넓히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대체 초콜릿을 활용한 '토시 요로이즈카' 등 인기 4개 브랜드의 트러플과 생초콜릿 제품을 판매한다. 유지 전문 업체가 완두콩 등을 원료로 개발한 밀크초콜릿 풍미의 신소재를 사용해 가격을 1188엔(약 1만1100원)에서 2800엔(약 2만61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카카오 원두를 사용한 제품보다 약 600엔 저렴한 수준이다.
흉작 영향…카카오 가격 예년 평균 2배
카카오 가격 급등은 주요 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 등에서의 흉작이 원인으로 꼽힌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카카오 가격은 지난달 기준 1kg당 4.97달러로, 기록적 폭등을 보였던 지난해보다는 낮아졌으나 예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수준이다.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대형 백화점 등이 판매하는 올해 밸런타인 초콜릿의 1개당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4.3% 오른 436엔(약 4000원)으로, 2년 연속 400엔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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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초콜릿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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