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그룹 시무식 후 기자간담회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서울 핵심 입지에서 장기간 멈춰 있던 대형 사업들을 올해 본격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용산 아세아아파트는 올해 안에 착공하고, 성수동 뚝섬지구 복합시설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5일 부영그룹 시무식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몇 년간 대외적 요인 등으로 사업을 거의 못 했는데, 올해는 여러 곳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정부 정책에도 호응할 부분은 하면서 열심히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용산 아세아아파트는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들어서는 총 10개 동, 최고 36층, 997가구 규모 단지다. 부영주택이 2014년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뒤 2021년 사업승인을 받았고, 2024년 7월 10년 만에 공사를 시작했다. 다만 현재는 미국 대사관 측의 국제건축기준 적용 요구 등에 따른 설계 변경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 회장은 "현장 준비도 진행해서 올해 착공을 하겠다"며 공사 재개 의지를 밝혔다.


성수동 뚝섬지구는 서울숲에 접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1만900㎡ 규모 부지로, 부영그룹이 2009년 서울시로부터 3700억원에 낙찰받았다. 성수동 일대에서도 손꼽히는 노른자위 땅이지만 매입 후 17년째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2024년 8월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한 건축안에 따르면 지하 8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로 5성급 관광호텔 604실과 레지던스 332가구, 900여석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선다. 이 회장은 뚝섬에 대해 "착공과 동시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 외 사업지는 "여건을 검토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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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나 금융, 조세 등 단기 처방에 치우쳐 있다"며 "원천적으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공급으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건설업 전반의 위기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이 회장은 "정상적으로 존속하기 어려운 건설업체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저가 수주와 하도급·재하도급 구조를 거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누적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럴수록 원가를 줄이면서도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출산장려금 지급 행사도 진행됐다. 이 회장은 장려금 1억원의 결정 배경에 대해 "사내외에서 '억 소리가 나야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1억원 정도는 돼야 쓰임새가 있겠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영은 재직 기간 조건이나 환수 조항 없이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출산장려금을 합계출산율 1.5에 도달할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인상은 생각해 보지 못했지만 깎을 생각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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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장려금 확산 방안으로는 제3자 간 출산 축하금에 대한 면세 적용을 제안하며 "주고 싶은 사람이 도와줄 때 면세가 돼야지 양쪽에 세금을 물리면 도와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중근 부영 회장 "용산 아세아아파트 올해 착공…뚝섬도 분양"[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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