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생산적 금융 조력자' 역할 충실
비이자 비즈니스 중심의 성장
분기별 순수수료이익 평균 1조원 시대 열어

KB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으며 '국민 배당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은행 중심의 이익 확대와 비이자 부문 성장으로 연간 5조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이 같은 호실적이 공격적인 주주환원으로 이어졌다.


당기순익 5.8조 KB, '번 만큼 돌려준다'…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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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익 5.89조…분기 배당 두 배로

KB금융 이사회는 5일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을 1605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수준이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총 현금배당 규모는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2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고배당 기업 기준선인 25%를 넘어섰다. 배당성향 27%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 기준인 25%를 웃돌아, 세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총 2조82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연동해 산출된 규모로, 현금배당 1조6200억원과 자사주 매입 1조2000억원으로 나눠 집행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주주환원 확대는 실적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KB금융의 2025년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은행, 증권 등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누적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86%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개선되며 견조한 이익체력 및 자본효율성을 재차 증명했다.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비이자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방어했다. 증권·자산관리 부문의 수익 확대에 힘입어 순수수료이익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분기 평균 1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4분기 순이익은 72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줄었다. 희망퇴직 비용과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이 영향을 줬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그룹의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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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효율성·수익성도 개선…은행·증권 실적 쌍끌이

KB금융이 공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으로는 비용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ROE와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10.86%, 0.75%로 개선됐다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자본 여력은 충분하다는 점도 수치로 확인된다. 2025년 12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과(CET1) 비율은 13.79%, BIS자기자본비율은 16.16%로, 환율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자본 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KB금융의 2025년 실적은 은행과 증권 부문이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대출자산 성장과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자 이익을 방어한 데다 수수료 수익 개선과 ELS 충당부채 소멸 효과가 겹치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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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역시 증시 활황에 따른 수탁수수료와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투자손익 증가에도 손해율 상승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도 각각 카드금융 규제와 비용 부담, 보험금 지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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