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빈자산운용 설문…AI 인프라에 관심 커
지정학적 리스크에 자산 배분 조정도

해리엇 스틸 누빈 기관담당 글로벌 대표

해리엇 스틸 누빈 기관담당 글로벌 대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세계 각국의 기관투자자들의 대부분이 향후 5년 동안 사모시장에 대한 자산 배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프라와 크레딧, 주식 등 가리지 않고 대체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다.


5일 누빈자산운용은 세계 30개국의 800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제6차 연례 이퀼리브리엄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한국 기관투자자 40여곳도 포함됐다. 응답 기관의 총 운용자산(AUM)은 17조달러에 육박한다.

사모시장 투자 확대 예고

응답 기관의 81%는 향후 5년간 사모시장에 대한 자산배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51%는 포트폴리오 내 사모시장 비중을 5~15%포인트 늘릴 계획이다. 향후 2년간 가장 선호되는 대체·사모 투자 분야로는 ▲사모 인프라(43%) ▲사모 크레딧(43%) ▲사모 주식(42%)이 꼽혔다.


한국 기관투자자들 역시 사모시장, 특히 사모 크레딧 분야에 대한 선호를 드러냈다. 응답한 한국 기관투자자의 90%는 이미 대체·사모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지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 기관투자자의 47%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1~20%를 사모 자산에 배분하고 있다고 답해, 사모시장 익스포저 역시 상위권에 해당했다. 한편, 한국 기관의 45%는 향후 사모 크레딧에 대한 자산 배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리엇 스틸 누빈 기관담당 글로벌 대표는 "기술 발전 덕분에 사모자산을 기존 포트폴리오에 보다 효율적으로 편입할 수 있게 됐다"며 "변동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니즈에 맞춰 이러한 구조적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모시장 내 다각화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응답자의 46%는 향후 5년간 대체 크레딧 내에서의 다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사모 채권 투자처 가운데에서는 ▲투자등급 사모 회사채(44%) ▲투자등급 사모 인프라 부채(44%) ▲사모 자산유동화증권(ABS)(40%) 등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46%는 향후 2년간 1~2개의 새로운 대체 크레딧 투자 유형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3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답변도 15%에 달했다.


여전한 AI 관심…인프라에 주목

한편 기관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에 이미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향후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AI투자 중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 분야는 에너지 생산 및 인프라다. 전체 응답자의 39%가 이 분야를 가장 큰 투자 기회로 인식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절반이 넘는 58%가 컴퓨팅 파워 및 반도체를 가장 유망한 AI 투자 기회로 꼽았다.


스틸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은 AI의 잠재력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투자 접근 방식이 한층 정교해졌다"며 "클라우드 인프라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한 가운데, AI 확산을 뒷받침할 에너지 생산 및 송전 인프라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려

무역·관세·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도 화두로 꼽혔다. 전체 기관투자자들의 91%가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응답할 정도였다. 지역별로 자산 배분을 조정한 투자자 중 36%는 유럽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렸다고 답했다.


한국 기관투자자 역시 65%가 지난해 중간 수준 이상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 기관의 68%는 섹터별로 자산배분을 재조정했으며, 65%는 유동성 비중을 확대했다고 응답했다.


섹터별로는 주로 ▲AI 관련 기술(클라우드 컴퓨팅, 머신러닝, 산업 자동화) ▲대체 크레딧 및 사모 주식 ▲암호화폐·블록체인·디지털 자산 ▲에너지(재생에너지, 반도체, 유틸리티) ▲사이버 보안 ▲헬스케어(바이오테크놀로지, 제약, 생명과학) 등을 주요 확대 대상 분야로 꼽았다.


응답자의 44%는 전례 없는 무역 및 관세 조치가 향후 투자 전략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48%에 달하는 이들이 향후 10년간 미국 자본시장의 지배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AD

다만 한국 기관투자자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무역 및 관세 조치가 투자 전략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한국 기관투자자는 30%로 나타났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