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동시에 올해 인공지능(AI) 투자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는데, 지출 확대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알파벳은 4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매출 113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344억6000만달러로 30% 뛰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최초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주당순이익(EPS)은 2.82달러였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 부문 매출은 631억달러로 17% 성장했고, 유튜브 광고 매출도 114억달러로 9% 증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AI 모델 학습과 운영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48% 급증한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자본 지출은 1750억달러에서 1850억달러 사이에 달할 전망이라고 알파벳은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526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신임 재무책임자(CFO)는 어닝콜에서 "이 자금은 구글 딥마인드의 AI 연산 능력 확충과 클라우드 고객 수요 대응, 기타 신사업 전략 투자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과잉 투자가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 보통주 A주 주가는 호실적에도 불구, 시간 외 거래에서 한 때 7% 하락하는 등 큰 낙폭을 보였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여전히 1~2%대 하락세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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