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후 두 번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자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IO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IOC 집행위원에 오른 것은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재열 위원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45차 IOC 총회에서 진행된 집행위원 선거에서 유효표 100표 중 찬성 84표, 반대 10표, 기권 6표를 얻어 잉마르 더포스(벨기에), 네벤 일릭(칠레) 위원과 함께 집행위원으로 당선됐다. 총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렸다.
IOC 집행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를 관리하고 주요 정책과 현안을 결정하는 집행위원회의 일원이다. 집행위원회는 IOC 위원장과 부위원장 4명, 위원 10명으로 구성된 사실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최대 115명에 이르는 IOC 위원 전체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김재열 집행위원의 임기는 4년이며, 임기 종료 후 연임도 가능하다.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 집행위원은 빙상을 계기로 스포츠 행정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2011년 제일모직 사장 재직 시절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은 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ISU 집행위원 등을 거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활동했다.
2022년에는 비유럽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ISU 회장에 당선됐다. 재임 기간에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제도 개편을 추진했으며, 쇼트트랙 심판 판정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김 집행위원은 2023년 IOC 총회에서 한국인으로는 12번째 IOC 위원으로 선출됐고, 이번 집행위원 당선을 계기로 국제 체육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확대하게 됐다.
한편 김원수 전 유엔 (UN) 사무차장은 4년 임기의 IOC 윤리위원으로 선출됐다. 반기문 전 IOC 윤리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위원은 반 전 위원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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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윤리위원회는 IOC 위원과 올림픽 관련 단체·개인이 윤리 규정을 준수하도록 감시·감독하고,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제재를 집행위원회에 권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1999년 설립된 이 기구는 IOC 산하 독립 조직으로, 현재 9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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