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시·전남도, 해남서 첫 행정통합 타운홀미팅
생활·일자리·농어촌 미래 놓고 시민들과 공개 토론

"광주·전남이 통합되면, 내 삶은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시민들의 가장 직접적인 질문이 서남권에서 공개적으로 던져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4일 전남 해남에서 첫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을 열고,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과제를 놓고 시·도민들과 직접 의견을 나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오후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서남권 시·도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방송 3사가 공동 기획한 첫 타운홀미팅으로, KBC 주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시·도민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시·도민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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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의 진행 아래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박시형 목포대 교학부총장이 패널로 참석해 통합 필요성과 기대 효과, 향후 과제에 대해 시민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강 시장은 최근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과정을 사례로 들며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통합된 상태였다면 땅값이나 인센티브를 둘러싼 소모적인 경쟁 없이도 최적지에 유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통합은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 더 크게 나누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행정통합의 적기성 ▲정부 재정지원의 실효성 ▲통합 이후 일자리와 산업 구조 변화 ▲농어촌 발전과 교통 인프라 ▲복지 혜택의 형평성 문제 등 시·도민 생활과 직결된 쟁점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융합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통합 특별시의 자치권 확대, 권역별 균형 발전 방안도 주요 논의 주제로 올랐다.


특히 정부가 약속한 연 최대 5조원, 4년간 20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재정 지원이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쓰이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공유됐다.


강 시장은 광주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전남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결합해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이루는 것이 통합의 가장 큰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는 사라질까 걱정하고, 전남은 광주로 쏠릴까 염려하지만, 통합특별시는 광주권·서부권·동부권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기능을 분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부권은 무안국제공항과 관광 거점, 동부권은 항만과 산업단지, 광주는 송정역(KTX)을 중심으로 한 관문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공항·철도·항만을 잇는 '트라이포트' 구조가 자리 잡으면 어느 한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지탱하는 상생 구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남권 주민들은 토론에서 "통합 이후에도 특정 지역에 기능이 쏠리지 않도록 청사 운영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돌아올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농어업·해양·관광 등 서남권의 강점을 통합 전략에 적극 반영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강 시장은 "통합을 두고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지만, 통합이 시·도민에게 불이익 없이 오직 플러스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김영록 지사와 함께 뛰고 있다"며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좋은 일자리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더욱 촘촘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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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 서남권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광주권(10일), 동부권(13일) 등 권역별 타운홀미팅을 이어가며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과의 직접 소통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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