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삿포로서 집단폭행 피해
"도움 요청했지만 외면 당해" 주장
외교부 "법·지침 따라 영사조력 제공" 반박

일본을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에서 집단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외교부와 영사관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피해자가 양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외교부는 관련 지침에 따라 필요한 영사 조력을 충실히 제공했다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일본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픽사베이

일본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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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3개 부러졌는데, 개입 어렵다고만" 주장

4일 동아닷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2일 일본 삿포로 스스키노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혼자 산책하던 A씨는 현지인 5명으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고, 이를 거절한 뒤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로 인해 아래 앞니 3개가 부러지는 치관 파절과 신경 손상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건 개입은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영사 콜센터 안내만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통역 지원 요청도 거절"

피해자는 일본어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현지 경찰 재조사 과정에서 통역 지원을 요청했지만 영사관 측이 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외교부는 당시 지인을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해 보였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지인은 이미 귀국한 상태였고 일본어 능력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연을 접한 현지 대학교 교수의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공지 두고 '2차 가해' 논란

외교부의 사후 행정도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입혔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스스키노 지역 유흥가 범죄 피해' 공지를 올리면서 불건전 유흥업소 방문 사례와 A씨 사건을 나란히 배치해 산책 중 변을 당한 피해자에게 마치 과실이 있는 듯한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웠다는 얘기다.


외교부 "지침 따라 충실히 지원"

이에 외교부는 피해자와 두 차례 대면 면담을 진행했고, 한국어 가능 변호사 무료 상담, 통역 서비스 안내, 진단서 발급 절차, 경찰 신고 방법 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경찰에 신속히 연락해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했다는 입장이다.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유사 사건이 반복돼 주의 차원에서 게시한 공지로, 특정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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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이를 둘러싼 '부실 대응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언급한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이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이번 사안과 대비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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