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매물 12% 늘어" 국토장관 발언 뜯어보니…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강남 3구와 용산에서 11.74% 매물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회의 도중 일부 언론 보도를 겨냥해 "분명히 매물이 잠길 것이고 또 연장해야 한다거나 다주택자들의 눈물은 어떻게 할 거냐는 둥 해괴한 얘기들이 있었다"며 구체적 통계 데이터를 요구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 숫자를 제시한 것이다.
11.74%라는 숫자는 부동산 플랫폼 아실의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올해 1월1일 아파트 매매 매물 건수(오피스텔 포함)와 이달 2일 건수를 비교한 수치다.
이들 지역의 매물 합산치는 이 기간 1만7576건에서 1만9639건으로 2063건 늘었다. 이를 증가율로 계산하면 11.74%가 맞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링크 건 언론 기사를 보고 그 기준으로 참고자료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양도세 중과 유예가 없다고 언급한 시점부터 따져보면 증가율 폭은 다소 줄었다. 양도세 면제 연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엑스에 남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강남3구와 용산구 매물 증가율은 9.28%를 보였다. 다만 매물 건수 자체는 늘어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1만8662건에서 2만394건으로 확대됐다. 이들 지역의 매물이 2만건을 넘은 건 지난해 4월17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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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를 압박하면서 서울 강남권이나 한강 인접한 동네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조짐이 완연해졌다는 평가다. 강남3구·용산구 외에도 광진구(17.7%·1월1일과 2월4일 비교)와 성동구(13.0%) 등 그간 서울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을 중심으로 매물이 느는 추세다. 다만 매물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추세로 돌아섰으나 과거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매물건수는 4일 기준 5만902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는 매물이 9만건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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