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회담장소 및 의제변경 요구"
트럼프 "협상결렬시 나쁜 일 발생" 경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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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렵게 성사된 협상테이블이 시작도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이란 측이 협상을 앞두고 갑자기 회담장소와 의제 변경을 요구하고 무인기(드론)로 미군을 도발하면서 협상 의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협상 난항과 미국의 이란 공격 우려에 국제유가는 다시 뛰었다.


미 정치매체인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오는 6일로 예정됐던 미국과의 핵 협상을 앞두고 장소와 의제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원래 양측은 이스탄불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란 측이 장소를 오만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또 회담의제도 이란 핵 문제로 축소하고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과 하마스 등 무장세력 지원 차단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란 드론이 미군을 도발하다가 격추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미 중부사령부는 중동에 파견돼있는 항공모함이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800km 떨어진 아라비아해를 항해하던 도중 샤헤드-139 드론(이란)의 위협을 받았으며, F-35 전투기로 이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예정대로 협상은 하나, 결렬시 군사적 옵션이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 이란과의 대화는 여전히 계획대로 (진행한다)"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이란과 관련해 여러 선택지를 테이블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이 결렬되면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을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만나, "이란은 약속을 지킬 수 없는 나라임을 여러 사건들이 입증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동 안팎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 가능성과 이에 따른 미국의 이란 공격이 현실화될 것이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동 현지매체인 알자지라는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통해 정권교체를 시도할 경우 이란 정권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도 있다"며 "내전이 장기화 된다면 그 여파가 이란 뿐만 아니라 중동 주변국가 전체로 확대될 위험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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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다시 커지면서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대비 1.72% 오른 배럴당 63.2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도 1.55% 상승한 67.33달러를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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