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미데이트' 국경 단계 단속 강화

정부가 이른바 '좀비담배'라고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불법 반입을 막기 위해 국경 단계 단속을 강화한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전신마취 유도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관리된다. 이에 관세청은 국경 단계 단속을 강화, 에토미데이트를 섞은 신종 마약의 국내 반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의료 현장에서 전신마취 유도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에토미데이트는 정식 수입허가를 받아야 하거나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수입통관이 불가능하다. 특히 과다 투여 시, 중추신경계 억제, 호흡저하, 신체 마비 등 부작용을 유발해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액상 전자담배는 좀비담배라고 불리기도 한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태국발 항공 여행자의 기탁수하물에서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 149점을 적발했다. 지난달에는 라오스발 특송화물에서도 아로마오일로 위장한 에토미데이트를 단속하는 등 최근 국내 반입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담배연기.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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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관세청은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모든 반입경로를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는 등 일선 세관을 중심으로 에토미데이트 단속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먼저 검찰·외교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마약류 범죄 전과자 정보, 마약성 의약품 과다처방 정보 등을 받아 태국·인도 등 우범국발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선별·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태국발 항공여행자 기탁 수화물에 은닉된 에토미데이트 함유 액상 카트리지. 관세청 제공

태국발 항공여행자 기탁 수화물에 은닉된 에토미데이트 함유 액상 카트리지.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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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자담배 관련 물품 수입자를 대상으로 우범성 판별 등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구매대행 사이트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사이트 차단 및 수사 연계를 추진, 온라인 불법 유통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이온스캐너·라만분광기 등 첨단 검색장비에 에토미데이트 성분을 업데이트하고 전용 간이 키트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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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국내에서는 에토미데이트가 포함된 전자담배를 흡입한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서구 대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A씨는 해당 약품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흡입한 후, 눈이 풀리는 등 정상적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승용차 한 대와 택시 차 한 대를 연쇄적으로 들이받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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