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해외서 벌고 국내서 밑졌다…올리브네트웍스가 '구원투수'
매출 2.2조·영업익 962억 '표면적 호조'
IT 자회사가 이익 80% 책임져
국내선 495억 적자 '쇼크'
CJ CGV가 지난해 자회사와 해외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 2조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국내 극장 사업은 5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해, 본업의 경쟁력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았다.
CJ CGV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754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2%와 26.7% 증가한 수치로, 외형상으로는 완연한 회복세다.
실적 개선을 견인한 주역은 극장 티켓이 아닌 기술과 자회사였다. 4DX·스크린X 등 특별관 사업을 운영하는 CJ 4D플렉스는 매출 146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올리며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IT 서비스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도 역대 최대인 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사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책임지는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해외법인 역시 베트남(영업익 374억원)과 중국(117억원 흑자 전환)에서 호실적을 내며 힘을 보탰다.
반면 안방 성적표는 처참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3.0% 쪼그라든 6604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495억원으로 적자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잇따른 텐트폴 영화의 흥행 실패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확산에 따른 관객 이탈이 맞물린 결과다. 비효율 지점 정리와 비용 통제로 4분기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기초 체력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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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는 올해 공간 비즈니스와 글로벌 확장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정종민 대표는 "스크린X와 4DX를 앞세운 'K시어터' 전략을 축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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