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영국 지사 전 직원 인터뷰
'업무 할당량' 달성 등 강요 당해
틱톡 "근거없고 부정확하다" 반박

중국 '틱톡'의 영국 지사에서 일하던 전 직원이 현지 매체에 '악랄한 근무 환경'을 폭로해 화제다. 온종일 격무에 시달리는가 하면, 인공지능(AI)에 감시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2일(현지시간) 틱톡 영국 지사 직원 출신인 린다 우아자르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아자르씨는 함께 틱톡에서 일했던 직원 2명과 함께 소송을 준비 중이다.

틱톡 영국 지사에서 근무하다가 해고된 린다 우아자르씨. 스카이 방송 엑스 캡처

틱톡 영국 지사에서 근무하다가 해고된 린다 우아자르씨. 스카이 방송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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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에 서비스 중인 틱톡은 영국 런던에 지사를 두고 있다. 틱톡 영국 지사는 미국, 중국 외 거의 모든 글로벌 업무를 총괄하며, 기업등록소에 게재된 연간 보고에 따르면 연 매출 63억달러, 직원 7900명 이상에 달한다. 우아자르씨 또한 틱톡에 채용돼 '콘텐츠 모더레이터(플랫폼 정책을 위반한 영상 콘텐츠를 감시하고 삭제하는 업무 담당자)'로 일해 왔다.


그러나 우아자르씨가 경험한 틱톡은 일류 글로벌 IT 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콘텐츠 모더레이터는 플랫폼에 쏟아지는 수많은 잔혹, 폭력 영상을 직접 보고 평가해야 하기에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그는 "틱톡이 우리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틱톡의 업무 강도는 더욱 올라갔다고 한다.

우아자르씨는 "AI에 항상 감시당했다"며 "모더레이터들은 언제나 할당량을 채워야 했고, 심지어 스트레스 때문에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와중에도 일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틱톡 런던 지사. 미국, 중국 외 대부분의 글로벌 서비스는 이곳에서 담당하며, 2024년 기준 7900명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시티AM 홈페이지 캡처

틱톡 런던 지사. 미국, 중국 외 대부분의 글로벌 서비스는 이곳에서 담당하며, 2024년 기준 7900명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시티A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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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목표 할당량 달성이 보너스, 고용 안정, 급여 등 사실상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틱톡의 업무 환경은 플랫폼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우아자르씨는 "(모더레이터는) 압박감 속에서 빠른 속도로 작업해야 하니 실수를 하기 마련"이라며 "플랫폼에 있어서는 안 될 위험한 영상이 여전히 남아있다. 플랫폼 사용자, 기업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지난해 콘텐츠 검열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로 인해 런던 지사에서도 정리해고 대상자 24명 중 11명이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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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틱톡 측은 우아자르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 없고 부정확하다"며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틱톡은 성명을 통해 "안전 기술과 콘텐츠 검열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해 왔으며, 자동화 기술을 통해 삭제된 위반 콘텐츠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91%를 기록했다"면서 "24시간 이내에 삭제된 위반 콘텐츠의 양도 역대 최고치(9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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