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고가 달성 등 상승세 견조
앤트로픽 지분 가치 재평가 등 호재
미래 기술 '양자 보안' 우위도 예상
올해 실적 반등과 함께 배당도 정상화 전망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80,9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3.98% 거래량 667,043 전일가 77,8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국가AI전략위 "한국형 AI 성공, 고품질 데이터에 달려” "요즘 신입은 AI로 일해요"…회의실 예약·보고서 작성도 '뚝딱'[AI 비서 시대]② SKT,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AI 무선 접속망 백서 발간…"6G 확대 기여"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보유 중인 인공지능(AI) 자산 가치가 재평가받기 시작했으며 단기 실적 부진 우려가 상당 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고가 경신…"AI 자산 가치 부각"

SK텔레콤 주가는 지난달 30일 7만5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상승세는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주가는 5만43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후 20일에 6만2200원에 도달해 2024년 11월27일(6만1000원) 이후 14개월 만에 6만원대에 진입했다. 6만원대 진입은 2000년 액면분할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주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종가 기준 7만원대(7만2500원)를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했다. 지난 2일 코스피가 5%대 급락하며 6만9100원(4.69%)으로 내려앉았지만, 3일 다시 7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순항 중이다.

[이주의 관.종]SK텔레콤, AI·양자보안으로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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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 같은 상승세의 이유로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관련 자산 가치가 재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SK텔레콤은 2023년 9월 앤트로픽에 약 1억달러(1300억원)를 투자해 2%가량의 지분을 확보했다. 앤트로픽의 당시 기업가치는 50억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기업가치가 3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SK텔레콤이 가진 지분 가치도 최대 4조원까지 예상되면서 지분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것이다. 다만 당장 지분 매각 가능성은 작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 목적으로 지분 투자를 했으며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을 글로벌 통신사에 맞게 개발해 수익화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SK텔레콤이 1차 평가를 통과한 것도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정부는 2조5000억원을 들여 선정된 기업에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및 연구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업자 선정 시 국내 AI 대표주자로 공인됨과 동시에 AI 관련 국책 펀드에서 SK텔레콤 매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피지컬 AI 성과를 위해 5G 단독모드(SA) 상용화가 논의되면서 SK텔레콤이 관련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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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 보안 시장 선도 가능성↑"

SK텔레콤은 '꿈의 보안'으로 불리는 양자보안통신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5G망에 양자암호키분배(QKD) 기술을 적용했다. QKD란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칭 암호키를 분배하는 기술이다. 해킹할 수 없는 암호화된 비밀키를 만들어 보안이 필요한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안전하게 공유한다.


2020년에는 전 세계 최소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최초의 양자 보안 폰 '갤럭시 퀀텀'도 출시했다. 2022년 중국 외 지역 최대 규모인 800㎞급 QKD 네트워크 1단계를 구축했고 2024년 두 칩을 통합한 초경량·저전력 양자암호 원칩을 선보였으며 양자내성암호(PQC)와 QKD를 하나의 제품으로 구현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축적된 기술력에 힘입어 양자 보안 시장이 개화한 후에도 (SK텔레콤의)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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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고' 실적 부진 넘어 올해는 반등…배당도 조기 정상화 전망

SK텔레콤의 지난해 실적은 5일 발표 예정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1조700억원대다. 이는 2024년에 비해 약 40% 감소한 수치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고객 보상·인건비 증가·대규모 희망 퇴직금 반영 등이 원인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미 대다수 투자자가 실적 부진과 배당금 미지급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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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이 2024년(1조82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배당금도 3000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을 1조9900억원으로 예상하며 "주당 배당금(DPS)을 3000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주식 매각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기 배당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DPS 전망치를 2600원에서 3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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