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성능 좌우할 '소재'부터 챙긴다…정부, IBS 현장서 기초연구 점검
양자 강국 전략의 출발점으로 '양자 물질·소재' 부각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양자 기술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소재·물질' 기초연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양자 알고리즘이나 시스템 이전에, 이를 떠받치는 양자 물질의 품질과 제어 기술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3일 양자 소재 연구를 선도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차원 양자 헤테로구조체 연구단을 찾아 연구 현장을 점검하고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정부의 현장 소통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공감118'의 일환으로, 최근 발표된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실질적 이행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차원 양자 헤테로구조체 연구단은 그래핀과 육방정계 질화붕소(h-BN) 등 서로 다른 이차원 소재를 원자층 단위로 정밀하게 적층해 기존에 없던 양자 물성을 구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연구단이 개발 중인 초저유전 비정질 질화붕소는 차세대 반도체와 양자 소자의 핵심 소재로, 양자컴퓨터 성능과 양자 센서 정밀도를 좌우할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 점검에서 구 차관은 양자기술첨단기기센터 등 첨단 연구장비 운용 현황과 실험 공간을 살피며, 장기간 축적이 필요한 양자 소재 연구의 특성을 고려한 안정적 연구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IBS와 성균관대 등 선도 연구그룹 간 학술·인력 교류와 연구 장비 공동 활용을 확대해 국내 양자 기초연구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국내 양자 물질·물성 분야의 연구 수준과 글로벌 경쟁 구도, 기초연구 인력 양성의 어려움, 핵심 소재 기술의 자립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연구자들은 단기간 성과 중심의 평가 구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양자 기초과학을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연구단을 이끄는 신현석 단장은 "양자 기술의 성패는 결국 소재의 품질과 이를 얼마나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정부의 장기적 지원에 힘입어 양자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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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차관은 "양자 기술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략 기술이며, 그 출발점은 기초과학"이라며 "연구자들이 단기 성과에 쫓기지 않고 도전적인 양자 소재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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