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로 티켓 싹쓸이"…14억 챙긴 암표상 덜미
전남청, 30대 등 4명 송치
범죄 수익 전액 추징보전
매크로 프로그램(자동 입력 반복)을 이용해 유명 공연 입장권 2만 4,000여장을 사들인 뒤 수수료 명목으로 14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총책 A씨 등 4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나 메신저 등을 통해 의뢰인으로부터 건당 5만~1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티켓을 대신 구매해 주는 방식(대리 티켓팅)으로 총 14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미리 구축한 서버에 구매자들의 계정 정보를 입력해 둔 뒤, 입장권 판매가 시작됨과 동시에 자체 제작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예매 시스템상 특정 시간대에 취소 표가 풀린다는 점을 악용해 조직적으로 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타인의 계정으로 예매 사이트에 무단 접속하고, 매크로 제작에 필요한 소스 코드를 얻기 위해 사이트에 침입한 행위에 대해 공연법 위반 외에도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이들이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과 서버 자료를 압수해 약 2만 4,000여장의 입장권이 부정 판매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자금 추적을 통해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 14억 원 전액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 환수 조치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이란에 '토마호크' 얼마나 퍼부었길래…일본에 '당...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온라인 암표상 등 3건, 총 6명을 검거했다"며 "입장권 예매와 관련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예매처에 통보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암표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