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쇼크'에 환율 25원 급등…6거래일 만에 최고치(상보)
2일 원·달러 환율 1464.3원 마감
美 Fed 차기 의장 '매파' 성향 부각에
强달러 + 외국인 주식 투매 영향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5원 가까이 급등하며 1460원 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이른바 '워시 쇼크'가 달러화 흐름과 주식시장을 흔들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451.0원에 출발해, 1450원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결국 1460원대로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다.
연초 1480원에 육박한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일본의 외환당국의 이례적인 공동 개입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弱) 달러 용인 발언이 이어지며 지난달 28일 1422.5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만료되는 Fed 의장 후임에 케빈 워시를 지명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특히 워시 지명자의 과거 Fed 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매파' 성향이 부각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5% 가량 오른 97.16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장중 95원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반면 워시 지명자의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에는 비우호적일 것으로 시장이 반응하면서 금과 은, 뉴욕 증시,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2조51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순매도하면서 원화 약세를 유발했다. 개인 투자자만 홀로 4조4861억원을 순매수하며 '패닉 셀링' 물량을 소화했다.
이날 원화 가치 하락은 엔화보다도 더 가팔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78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인 935.44원보다 10.34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12엔 내린 154.640엔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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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 관심은 차기 Fed 의장 성향에 당분간 집중돼 변동성 높은 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후보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소송을 하겠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 점 등에 주목해 워시 지명자로 인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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