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버니 등 'ICE 아웃' 강경 이민 정책 규탄
'골든'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수상

2일(한국시간)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일(한국시간)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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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 '골든'과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APT.)의 미국 그래미 시상식 '올해의 노래' 부문 수상이 불발됐다.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4대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 트로피는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의 '와일드 플라워(Wild Flower)'에게 돌아갔다.

아일리시의 '올해의 노래' 수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20년 '배드 가이(Bad Guy)', 2024년 '왓 워스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로 그래미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그래미 역사상 해당 부문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K팝 아티스트들의 본상 수상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아파트'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로제와 브루노 마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후보에 올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특히 외신 등에서 '골든'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래미는 결국 아일리시의 손을 들어줬다.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와 테디, 24, 아이디오 등은 K팝 작곡가·프로듀서로서 최초의 그래미 수상자로 기록됐다.


로제는 시상식 오프닝 퍼포머로 무대에 올라 '아파트'를 선보였다. 팝가수 브루노 마스의 기타 연주에 맞춰 자유분방한 안무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객석의 빌리 아일리시 등 팝스타들이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떼창'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2일(한국시간)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아파트'를 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2일(한국시간)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아파트'를 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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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 역시 신인상 후보 릴레이 무대에서 강렬한 '날리(Gnarly)'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그래미 신고식을 치렀다.


아일리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이민세관집행국(ICE)을 동원해 자행한 군사화된 이민 집행 조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옷에 '아이스 아웃(ICE OUT)' 배지를 단 채 무대에 올라 "도둑맞은 땅 위에서 그 누구도 불법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베스트 뮤지카 얼바나 앨범'을 수상한 가수 배드 버니는 "다름으로 다툼이 있다면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싸워야 한다면 사랑으로 해야 한다"며 "아이스 아웃"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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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장 주변에서는 이민단속 반대 운동가들이 참석자들에게 배지를 배포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신인상을 받은 올리비아 딘과 가수 켈라니 등도 자신들의 이민자 가족사를 언급하거나 현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이민자들의 권리 옹호에 힘을 실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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