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개봉 첫 주말 100억원 수입…예상 깨고 흥행
美 비음악 부문 10년래 최고 성적
아마존 판권 구매·홍보에 막대한 투자
일각선 "아첨·뇌물과 같아"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이자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멜라니아' 관련 홍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이자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리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주연을 맡고 아마존이 투자한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개봉 첫 주말 미국 내 박스오피스에서 100억원가량의 높은 수입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 CBS 등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영화인 멜라니아는 개봉 첫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700만달러(약 10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비(非)음악 부문 다큐멘터리 영화가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개봉 전 시장 전망치는 300만~500만달러 수준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다큐멘터리 영화 대부분은 개봉 첫 주 동안 500만달러 미만의 수익을 기록했다. 유명 아티스트가 주연을 맡는 콘서트류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 흥행 수입도 1000만~2000만달러에 그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제작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인 아마존이 4000만달러에 판권을 인수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마존은 3500만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홍보 비용까지 지출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일가에 잘보이려 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영화를 두고 "반드시 봐야 한다(a must watch)"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아마존에서 근무하며 영화 사업부 설립에 핵심 역할을 한 테드 호프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를 두고 "음악 라이선싱이 포함되지 않은 다큐멘터리로는 역대 최고 제작비를 기록한 작품일 것"이라며 "이것이 아첨이나 노골적인 뇌물과 동등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여성과 55세 이상 관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두 집단이 전체 티켓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인구 50만명 미만 지역에 위치한 농촌 지역 극장이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의 약 46%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이들 극장은 전체 영화 티켓 판매의 약 30%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수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플로리다· 텍사스주 등에서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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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영화 자체를 두고서는 혹평을 날렸다. 실제 평론가 평점은 19개 리뷰 기준 11%에 그쳤으며 다수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선전물(프로파간다)"이라고 평가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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