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합당 선언한 것 아냐"
"분열보단 통합이 이익...승리 가능성 높아져"
이언주·황명선·강득구 "국정 뒷받침 집중하자"
문정복 "당대표 면박이 민주당 가치인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 기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갈등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당대표로서 합당을 제안한 것이지 합당을 결정하거나 선언한 게 아니다. 당원토론 절차를 거쳐 당원 투표로, 당원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 김현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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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분열이라는 것은 언어 모순"이라며 "분열한 채 선거 치르는 것보다 통합해 치르는 게 하나라도 이익이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3% 박빙 선거에서 부지깽이라도 힘 보태는 건 선거의 기본"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합당에 반대했다. 이 최고위원은 "집권여당이 정권 초 섣부른 합당으로 정부와 사사건건 노선 갈등을 빚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열린우리당 시즌2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도 "소모적인 합당 논의를 멈추고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하자"고 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당대표를) 면전에서 면박주고 비난하는 게 민주당 가치인가"라며 "이재명 당대표 면전에서 이 대표에게 독설을 쏟아낸 그 많은 사람이 지금 어디 있는지 기억하라"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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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대표의 1인 1표제도 시험대에 올랐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3일까지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가치를 17대 1에서 1대 1로 바꾸는 당헌 개정안 중앙위 투표를 진행한다. 이 최고위원은 "(1인 1표제는)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속도전으로 O, X만 묻는다면 그건 당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일종의 인민민주주의적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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