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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 "10년 후 완전히 달라질 중랑…'정돈된 도시'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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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경기 중랑구청장
‘살기좋은 도시' 만드는 게 과제
교육투자 늘리니 진학률 두 배 높아져

"중랑은 지금 개청 이래 가장 큰 도시 공간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이제 질적 전환을 이뤄야 할 때입니다."


지난달 27일 집무실에서 만난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8년간의 구정 철학과 비전을 '정돈된 도시'라는 한 단어로 압축했다. 그가 말하는 '정돈된 도시'는 단순한 환경 개선이 아니라 대규모 주택개발과 광역 교통망 구축, 교육 인프라 혁신 등을 통해 도시 전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이 도시를 어떻게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입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10년 후 중랑의 스카이라인과 도시 표정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구정 철학과 비전을 '정돈된 도시'라는 한 단어로 압축해 설명했다. 중랑구 제공.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구정 철학과 비전을 '정돈된 도시'라는 한 단어로 압축해 설명했다. 중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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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대 재개발로 도시 재편

정돈된 도시의 핵심은 도시 구조의 근본적 재편이다. 중랑구는 현재 모아타운 14곳을 포함해 총 27곳이 주택개발 후보지로 지정됐다. 건수와 면적 모두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다. 완공되면 약 4만 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된다.


류 구청장은 이를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도시 인프라의 전면 재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중랑구 전체 면적의 약 60%가 주거지역이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입니다. 과거 급하게 지은 주택들은 주거의 질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도로, 주차장, 공원 같은 기본 인프라가 부족을 불러왔습니다."


류 구청장은 2023년 '주택개발추진단'을 신설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200여명 규모의 '주택개발지원단'을 구성했다. 설계, 시공, 세무,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 200명을 모아 각 지구에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4년 전부터 9개월 과정의 '주택개발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주택개발과 함께 교통 인프라는 정돈된 도시의 또 다른 축이다. 상봉역 일대는 중랑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핵심 지역이다. 중앙선 KTX가 정차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은 2030년 개통이 목표다. 상봉역 복합환승센터도 2031년 운영을 시작한다. 면목선 도시철도는 2029년 착공 예정이다.


"이들 공사가 완료되면 상봉역 일대는 GTX-B 노선을 중심으로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와 버스 환승이 한 번에 가능한 종합 환승 거점이 됩니다. 상봉에서 서울역까지 10분 이내, 인천 송도까지 37분대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이 일대는 교통 중심지를 넘어 주거·비즈니스·문화가 결합된 복합도심으로 발전할 겁니다."


교육으로 도시의 미래 설계

정돈된 도시의 완성은 교육이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8년 전 24%였던 중랑구의 수도권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44%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 류 구청장의 초·재선 임기 중 학교 지원 예산을 38억원에서 160억원으로 4배 이상 늘렸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 2곳, 미디어센터 2곳을 포함해 40여개 교육 인프라를 새로 구축했다. 새로 생긴 공간과 도시 인프라만 182개에 이른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같은 시설을 자치구 단독으로 운영하는 곳은 중랑구밖에 없습니다. 미디어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도 우리 구뿐이에요. 용마폭포공원에 천문과학관도 만들고 있습니다."


'취학 전 1000권 읽기' 프로그램도 8년째 운영 중이다. "5~7세 아이들이 하루에 한 권씩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이 문해력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미래 경쟁력의 토대가 됩니다.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사람이 기술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고, 그 바탕이 바로 책입니다."

중랑구의 변화를 설명하는 류경기 구청장. 중랑구 제공.

중랑구의 변화를 설명하는 류경기 구청장. 중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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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망우역사문화공원

정돈된 도시는 물리적 환경 개선도 포함한다. 망우로 2㎞ 구간 전선 지중화, 간판 개선, 45개소 공공미술 설치가 진행됐다. 서울시로부터 2년 연속 전선 지중화 최우수 도시로 선정돼 52억원을 지원받았다.


"정돈된 도시란 깨끗하고, 간결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우리는 사적 공간인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공적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거리가 어떻게 돼 있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도시 자산을 재해석한 대표 사례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이다. 묘지를 공원으로 바꾸니 연간 방문객이 4만명에서 73만명으로 18배 늘었다.


"공동묘지였을 때는 명절에 성묘하러 유족들만 왔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한용운, 유관순, 방정환, 박인환, 이중섭, 오세창 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잠든 곳이라는 걸 알리면서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거듭났어요." 이름을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바꿨다. 묘역을 정비하고 공원 인프라를 계속 확충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삶의 질 개선도 서울시 2위로 나타났다. 류 구청장은 도시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했다. "정돈된 도시를 만드는 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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