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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 굶을 줄 알았던 북극곰, 오히려 살쪘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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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극지연구소 연구 결과
"육상 먹이 확대해 체지방 늘어"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 서식하는 북극곰이 오히려 더 살이 찌고 건강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북극곰. 픽사베이

북극곰.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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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연구를 인용해 "북극곰이 해빙 감소에 적응하며 육상 먹이를 확대해 체지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북극곰은 바다 얼음을 사냥터로 물범을 잡아먹는 대표적인 최상위 포식자다. 먹이 활동을 통해 확보한 지방은 에너지원이자 체온 유지 수단으로, 새끼에게 제공하는 고영양 모유 생산에도 필수적이다.

"성체 북극곰 체지방 증가…육상 생물 섭취 늘어"

연구진은 1992년부터 2019년까지 스발바르제도에서 성체 북극곰 770마리의 체중 등 신체 조건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북극곰의 체지방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발바르제도의 북극곰이 최근 해빙 감소에 적응하면서 순록과 바다코끼리 등 육상에서 확보한 먹이를 더 많이 섭취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스발바르제도는 북극해에 위치한 노르웨이령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특히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스발바르제도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조사 기간 이 지역에서는 연간 바다 얼음이 없는 날 수가 해마다 약 4일씩 늘어나 누적으로 약 100일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노르웨이 극지연구소의 욘 아르스 박사는 "북극곰은 살이 찔수록 생존에 유리하다"며 "해빙 손실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체력 저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에서는 1950년대 이후 바다코끼리가 공식 보호종으로 지정돼 개체 수가 크게 회복됐으며, 이는 북극곰에게 새로운 고지방 먹이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르스 박사는 "최근 바다코끼리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며 "물범의 서식 공간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북극곰이 사냥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빙이 계속 줄어들 경우 북극곰은 사냥터까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커져 축적된 지방이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변화 탓 굶을 줄 알았던 북극곰, 오히려 살쪘다…이유는 원본보기 아이콘
다른 지역선 개체 수 감소 확인…"해빙 감소 이어지면 북극곰 사라질 것"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과거 사냥 압력에서 개체 수가 회복된 영향과 함께 최근 수십 년간 바다코끼리와 순록 개체 수 증가가 겹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제 보호단체 '폴라베어 인터내셔널(PBI)'의 존 화이트먼 수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체력은 전체 생존을 판단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바다 얼음이 없는 날이 늘어가는 것은 새끼와 아직 다 크지 않은 개체, 늙은 암컷의 생존율을 낮춘다는 결과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북극곰 집단도 있다. 북극곰은 전 세계적으로 20개 아개체군으로 구성돼 있는데 캐나다 서부 허드슨만 지역에서는 기온 상승에 따른 개체 수 감소가 확인됐다.


화이트먼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북극곰의 생존 조건은 분명하다"며 "해빙이 사라지면 결국 개체 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단기적이고 지역적인 예외일 뿐"이라며 "해빙 감소가 통제되지 않으면 북극곰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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