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국민의힘은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정비와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지층 확장보다는 기존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전략이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달 설 연휴를 앞두고 당명 개정, 인재 영입,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당내 최대 현안이었던 한 전 대표 처분이 제명으로 정리되면서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 최고위원회의 결정(제명)을 인정하고 모두가 나서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고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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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는 강경 보수 세력 입맛에 맞는 정치 행보가 다가오는 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전 대표 제명은) 당내 주도권 확보가 선거 승리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라며 "현재로서는 대구·경북(TK) 자유민주연합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의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요구 단식 과정에서 형성된 외연 확대의 밑그림이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선거연대론에 대해 "선거연대를 할 요소가 없다"면서 "그런 논의에 들어갈 생각도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따른 후폭풍도 고민이다. 친한계, 소장파는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마저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다수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데, 다르게 가서 선거에 이길 수 있겠느냐"라며 "이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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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 전 대표 측은 오는 31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다음 달 8일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당분간 외연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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