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 위한 전문 센터
"마취전 평가, 영양지원, 무수혈 센터 등 통합하는 수술기 관리 허브 발전"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을 전담하는 'ERAS 센터'를 병원 공식 조직으로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ERAS는 수술 환자의 회복 속도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중·후 과정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표준화한 관리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장시간 금식과 침상 안정 중심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수술 전 금식 최소화, 다중 진통 전략, 조기 보행 등을 통해 수술 후 회복을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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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국내 병원들이 ERAS를 진료과 단위로 개별 운영해온 것과 달리 분당서울대병원은 전담 센터를 설치해 다학제 기반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전담 코디네이터가 수술 전·중·후 전 과정을 관리하고 회복 지표 등 핵심성과지표(KPI)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병원 측은 그간의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를 직제화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에서 ERAS 적용군은 기존 치료군 대비 회복 시간이 평균 15시간 단축됐다. 비만대사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에서도 퇴원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0시간 줄었다. 정형외과 슬관절 수술에서도 ERAS 프로토콜을 지속 적용 중이다.


새로 출범한 ERAS 센터는 외과와 비뇨의학과 수술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은 향후 수술 전 마취 평가, 영양 관리, 무수혈 프로그램, 사전 재활 등을 연계한 '수술기 관리 허브'로 기능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수술 전 환자 상태 평가부터 회복 단계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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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 ERAS 센터장은 "고령 환자와 복합 질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표준화된 관리로 환자의 회복 속도와 치료 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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