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보령시장 경선, ‘약속 파기’ 논란에 내부 균열
자체 경선 합의 흔들…‘정치적 약속’ vs ‘법적 효력’ 공천 전초전 격화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시장 후보 선출 과정이 1차 경선 단계부터 내홍을 겪고 있다.
시장출마 예상자들 간 합의로 추진된 '자체 1차 경선'을 둘러싸고 절차의 정당성과 법적 효력을 둘러싼 이견이 표면화되면서 공천을 앞둔 당내 힘겨루기가 조기에 불붙는 양상이다.
보령지역에서는 당초 6명의 출마 예상자가 합의를 통해 오는 2월 9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하는 자체 1차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당원 70%, 일반 시민 3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합의 이후 일부 출마 예상자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이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내부 갈등이 본격화됐다.
아직 후보군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자체 경선의 효력과 충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 반영 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차 경선에 찬성하는 한 출마 예상자는 "법적 구속력이 없더라도 합의로 만든 룰은 지켜야 한다"며 "다소 불리하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후보 등록은 불가피하겠지만, 자체 경선을 통해 형성된 민심을 도당 공관위가 감안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하는 다른 출마 예상자는 "아직 후보들이 모두 확정되지도 않았고, 중앙당이나 도당이 공식적으로 권고한 절차도 없는 상황"이라며 "경선위원회조차 없는 자체 경선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공식 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당협은 합의된 일정대로 1차 경선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협 관계자는 "출마 예상자들과 계속 협의해 왔으며, 당초 계획대로 1차 경선을 치른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상 당협위원장은 시장 후보군을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이번 1차 경선을 통해 압축된 후보들이 추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불참한 출마자가 별도로 도당 공심위에 접수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지방선거 판세에 큰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후보들 간 자율적 합의를 존중하자는 취지였고, 당협은 자리만 깔아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자체 1차 경선에 불참하고 별도로 도당 공심위에 서류를 제출할 경우, 사실상 불이익이나 패널티가 적용될 수 있다는 해석도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를 명확히 규정한 조항은 없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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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협은 지난 23일 보령시 지역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2월 9일 당원 70%와 시민 30%를 반영한 여론조사를 통해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1차 경선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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