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1호는 '신안우이 해상풍력'…7500억원 투입
장기대출·선후순위 방식으로 첨단기금 추입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
투자한 지역주민과 발전 수익 공유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 1호 메가프로젝트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낙점하고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00억원의 선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후속 조치다.
앞서 금융위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파급효과가 크고, 지역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7건의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금융위가 선정한 1차 프로젝트는 ▲K-엔비디아 육성 국가 ▲AI컴퓨팅 센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 ▲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클러스터 에너지인프라 등이다.
7건의 프로젝트 중 비수도권(지방)에 대한 지원은 건수 기준으로 4개(56%)이며, 국민성장펀드 투입 금액 기준으로도 50% 이상(예상)을 지원한다.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1차 프로젝트 이후로도 지방에 40% 이상 투자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1호 사업으로 낙점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발전용량 390MW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390MW는 약 3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가장 큰 데이터센터의 최대전력(270MW))을 뛰어넘는 규모다. 2029년 초 발전소 건설에 착수해,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계획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3조4000억원으로 이 중 첨단전략산업 기금이 7500억원 투입된다. 대출 기간은 18~19년으로 선·후순위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300MW초과)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풍력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변전소, 설치 선박에 국내 공급망을 활용하는 등 대부분의 기자재에 국산제품을 쓴다. 한화오션도 힘을 보태는데, 8000억원 규모의 터빈 설치선을 새로 건조해 최초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의 과실이 지역주민과 공유된다는 점에서도 뜻깊다. 이번 사업은 연간 250억원 규모인 추가수익 전액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사업에 채권투자로 참여한 신안군 주민은 수익의 일정부분을 바우처, 지역화폐 등으로 지급받게 된다.
산업은행과 KB·신한·하나·우리·NH 등 은행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도 이번 프로젝트에 총 544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는 펀드 출범 이후 첫 번째 금융지원 사례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민관협력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의가 크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이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자금 집행은 SPC출자자의 자본금 납입 및 결성 등을 거쳐 3분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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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해상풍력 관계부처 TF 등을 통해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사업지연을 방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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