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단백질로 충분" 근육질 암벽등반가 '채식' 고집하는 이유
세계 2위 마천루 맨몸 등반 성공한 등반가
"굳이 매일 단백질 더 섭취할 필요는 없어"
안전 장비 없이 세계 2위 높이 마천루 대만 '타이베이 101' 등반에 성공한 미국인 암벽등반가 알렉스 호놀드(40)가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다고 밝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암벽 등반에 어울리는 몸 상태를 만들고 환경도 보호하기 위한 그만의 식단이다.
호놀드는 남성 잡지 '지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유연한 채식주의자'라고 소개했다. 유연한 채식주의자는 주로 곡류와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지만, 이따금 생선 등을 먹으며 단백질도 섭취한다.
그가 채식주의자가 된 배경은 암벽 등반 때문이다. 최소한의 먹거리만 가지고 장시간 암벽을 올라야 하는 특성상, 몸은 날렵하고 가벼운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환경'에 대한 고민도 녹아 있었다.
호놀드는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나 나 자신의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고기를 섭취하지 않으면서 암벽 등반에 필요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비결도 밝혔다. 호놀드는 "단백질 파우더도 먹기는 하지만, 시금치 같은 채소로 단백질을 섭취한다"며 "암벽 등반가는 보디빌더 같은 근육보다는 손가락의 버티는 힘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를 탐험하며 여러 농부를 만났다. 그들이 쌀과 채소만 주로 먹으면서도 날씬하고 강인한 몸을 유지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우리는 이미 채소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 강해지기 위해 단백질을 굳이 더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호놀드가 식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탄수화물과 과일이다. 그는 "끼니마다 채소를 꼭 곁들이고, 항상 똑같은 식단을 유지하려 노력한다"며 "최대한 다양한 채소를 먹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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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렉스 호놀드는 2017년 높이 975m에 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 캐피탄 절벽을 3시간56분 만에 맨몸 등반했다. 그는 지난 25일 높이 509m, 지상 101층 규모 세계 2위 마천루 타이베이 101을 맨몸 등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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