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가 벤처투자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민간 중심의 자율 규율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실시한 '2025년도 VC 자율규제 프로그램'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도입된 이번 평가는 VC 업계 스스로 내부통제와 거버넌스를 강화해 시장 신뢰를 확보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평가는 ▲자율규제 도입 및 운영방침 ▲준법감시인 제도 운영 ▲내부통제 및 이해상충 방지 등 5개 항목, 16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서류평가와 현장실사,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등급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가 도출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중·소형 VC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최상위권인 S등급은 아이엠투자파트너스와 엑스퀘어드가 차지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임에도, 경영진의 강력한 준법경영 의지와 효율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VC는 지난해 12월 같은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VC협회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자율규제 프로그램이 회사의 외형적 규모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의 작동 여부와 경영진의 윤리 의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중·소형 VC 자율규제 참여를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VC협회는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공고된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따르면, 자율규제 평가에서 우수 등급(A등급 이상)을 받은 운용사는 위탁운용사 선정 시 가점을 받는다. VC협회는 모태펀드 외 다른 출자기관과도 가점 부여 협의를 지속해 자율규제 참여가 VC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펀드 결성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지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VC협회는 2026년도 평가를 위해 올 1분기 중 업계 의견을 수렴해 운영 설명회를 열어 평가지표와 가이드라인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엔 정식 공고를 통해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김학균 VC협회장은 “벤처투자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더 많은 VC가 자율규제 프로그램에 동참해 신뢰받는 투자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 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한 20개사.
▲S등급: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아이엠투자파트너스,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엑스퀘어드
▲A+등급: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프리미어파트너스
▲A등급: 동훈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케이티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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